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 A 기자 간에 벌어진 ‘검언유착’에 대해 “검찰이 언론에 외주를 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2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한 유 이사장은 “왜 이 사건이 일어났고, 왜 이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녹취록 보고 나서 많이 이해하게 됐다”며 운을 띄웠다.
우선 유 이사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이게 밀실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모든 사실관계를 다 드러내는 건 불가능하다”며 “마치 고생물학자들이 뼈 몇 조각 가지고 티라노사우루스 전체 모양을 추측해내는 것처럼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했다.
유 이사장은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거론하며 “(검찰은) 고인이 되신 한만호 씨를 70번 불렀다. 취조 조사기록을 남긴 건 몇 번 안 된다. 4, 5번. 나머지 65번 불러서 고통을 준 것이다”며 “노무현 대통령 사건 때는 박연차 씨를 그렇게 했다. 조국 교수 때는 가족을 인질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이게 다 공수처도 출범하고 위험한 일이 됐다. 지금 한명숙 총리 사건에서 검사들이 증언을 조작하기 위해서 같이 수감됐던 사람들을 회유하고 교육하고 이랬던 사실들이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검사들이 시대가 바뀌어서 수십년간 해오던 일인데 그걸 자기 손으로 하면 잘못하면 걸리기 때문에 이걸 외주를 줬다고 저는 본다”라고 주장했다.
그에 대한 근거로 “채널A 이동재 기자가 조국 사태 와중에 단독보도를 거의 30건 가까이했다”며 “채널A가 단독을 단 보도를 최고 많이 한 언론사인데 채널A 단독보도 35건 중의 30건 가까이 이동재 기자가 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이사장은 “채널A는 2월 5일 이전에는 신라젠 유시민 이 건의 보도가 하나도 없었다”며 “아무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뛰어들었다. 저는 이걸 외주 준 사건이라고 본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동훈 검사가 왜 그랬겠냐는 질문에 “지난해 8월 한동훈 당시 반부패 강력부장이 조국 사태 와중에 제가 알릴레오를 진행했을 때 대검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했다”며 “제가 매주 윤석열 총장의 언행과 검찰의 행태에 대해서 지적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했고 관심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그래서 얘 이대로 놔두면 안 될 것 같다. 뭔가를 찾자, 해서 노무현재단 계좌도 뒤진 것 같고 하다 하다 증거를 가지고 뭘 할 수 없으니까 증언으로 엮어보자 해서 이철 씨를 데려다가 미결수로 만들어서 추가기소 건 가지고 압박하고 이분들 생각은 그런 거다”라고 주장했다.
3000만원을 받았다는 대목이 나온 것에 대해선 유 이사장은 “(검찰) 그분들의 세계관, 그분들 삶의 경험에서는 저처럼 장관을 지낸 유명인이 기차를 타고 3시간 가까이 가서 하루를 완전히 집어넣는 일정을 부산대병원에서 했는데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기차표만 끊어서 밥 한 끼 얻어먹고 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인터뷰 말미에 “시사평론으로 복귀한 것이 아니고 관련자로서 그냥 일회성으로 나왔다”며 복귀 의사가 전혀 없음을 확실히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