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메건 멀리해… “해리, 형 조언에 분노”

해리왕자 부부 전기 발췌록

영국 해리(35·사진) 왕자가 형 윌리엄(38) 왕세손으로부터 메건 마클 왕자비에 관한 불쾌한 조언을 들은 일을 계기로 두 형제 사이가 틀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오는 8월 출간되는 해리 왕자 부부에 관한 전기 ‘자유를 찾아서’의 일부 발췌록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왕실 담당 언론인이자 책의 저자인 오미드 스코비와 캐럴린 듀랜드는 “윌리엄은 해리가 그저 욕정에 사로잡힌 게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이 동생에게 “최대한 여유를 갖고 그 여자애를 알아가라”고 조언했는데, 해리는 이를 듣고 기분이 상했다는 것이다. 특히 여자친구를 ‘그 여자애(this girl)’라고 부른 게 속물적이고 거들먹거리는 듯하다고 여겼다. 이 대화 이후 형제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 사이가 됐다.

 

해리 왕자는 이전에 종종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거주하는 켄싱턴궁에서 조카들을 위한 선물을 든 모습이 포착됐지만, 2017년 여름이 되자 이런 방문조차 끊어졌다고 한다. 왕실에서 메건 왕자비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사람은 윌리엄 왕자뿐이 아니었다. 메건 왕자비가 처음 입성했을 때 한 고위 왕실 구성원은 그를 두고 “해리의 쇼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