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잡곡밥을 자주 먹은 여성일수록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우경 박사·강대희 교수팀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40~70세 여성 총 9만3306명을 대상으로 잡곡밥 섭취와 유방암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흰 쌀밥을 많이 먹고 잡곡밥을 적게 먹는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이 잡곡밥을 많이 먹는 여성보다 35%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하루 3회 이상 잡곡밥을 먹는 여성은 1회 이하 먹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3% 낮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연구팀은 잡곡밥에 포함된 통곡물의 식이섬유가 배설물 부피를 늘리고, 발암물질 흡수를 감소 시켜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곡물의 비타민E도 발암물질과 세포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IF:4.5)’에 실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