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그만둔 이유? 남희석한테 많이 혼났다” 홍석천 과거 발언 재조명

방송인 겸 외식 사업가 홍석천. KBS 제공

 

방송인 남희석이 동료 방송인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비판한 가운데 방송인 겸 외식 사업가 홍석천(사진)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28일 홍석천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 대 100’에 출연해 KBS와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동시 합격했던 사실을 밝히며 개그맨을 그만둔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홍석천은 “SBS에 (개그맨 합격) 거절 의사를 밝히기 위해 방문했을 뿐인데 그 장면이 SBS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떡하니 소개가 됐다”며 “KBS 개그맨 선배들이 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KBS (7기 공채) 개그맨인 군기반장 남희석한테 딱 걸렸다. 굉장히 많이 혼났다”라며 “배신자라고 낙인찍힌 정신적 충격에 두 달만에 (개그맨을) 그만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후 남희석이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받고 SBS로 이전하더니 내 가게로 찾아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인 남희석(왼쪽)과 김구라(오른쪽·본명 김현동). 채널A 제공·한윤종 기자

 

앞서 남희석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며 “참 배려 없는 자세”라고 공개적으로 김구라를 저격하는 글을 게시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남희석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재차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2년 이상 고민하고 올린 글”이라며 “사연이 있다. 불쾌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급작스럽게 올린 글이 아니다”라며 “라디오스타에 나갔다가 망신당하고 자존감 무너진 후배들이 나를 찾아왔다. 약자를 챙기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라디오스타 측은 30일 매체 오센(OSEN)과의 인터뷰에서 “김구라씨와 제작진 모두 당황했다”며 “남희석씨와 김구라씨가 2017년 방송에서 만났을 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고 특별한 일도 없었다”고 당혹감을 전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