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고유민(25)선수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며 전·현직 배구선수들의 애도가 이어진다.
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광주시 오포읍의 고 씨 자택에서 고유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 씨의 전 동료는 고 씨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게 걱정돼 자택을 찾았다가 고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죄의 혐의점이 없을 것을 보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족이 부검을 원치 않아 부검은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유민 선수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국내 배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현대건설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던 배구선수 이다영(흥국생명)은 인스타그램에 “내가 많이 사랑해 고유민”이라며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어...그동안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진짜 너무 사랑해”라며 애도했다.
전직 배구선수 출신 공윤희(25)도 SNS에 “유민이가 좋은 곳으로 갔다”며 “손이 떨려 긴 글을 못 적겠고, 저도 뭐라고 전해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라며 충격을 전했다.
고(故) 고유민 선수가 몸담았던 현대건설 관계자는 “직원들 상당수가 기사를 통해 고유민 소식을 접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고유민 선수는 올해 레프트에서 리베로로 포지션 변경을 하면서 일부 배구팬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3월 팀을 떠난 걸로 전해졌고 지난 5월 1일 한국배구연맹페이지에 임의탈퇴 공시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