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제천 자원관리센터 '아수라장'…쓰레기 반입 중단

시설물 대부분 매몰·침수…"긴급 복구해도 30%만 처리 가능"
(제천=연합뉴스) 2일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제천시자원관리센터의 시설 일부가 침수되거나 매몰되는 등 피해를 봤다. 2020.8.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 제천지역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인 자원관리센터가 지난 2일 내린 집중호우로 매몰·침수돼 쓰레기 반입이 중단됐다.

3일 제천시에 따르면 전날 내린 폭우로 자원관리센터 인근에서 산사태가 나 대형 폐기물 처리장이 매몰됐다.



매립장과 침출수 처리장·소각장·음식물 처리시설의 유류 저장고와 기계실 등이 침수되고, 진입도로 일부도 유실됐다.

자원관리센터는 이날 쓰레기 반입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일반 쓰레기 80∼90t, 재활용 쓰레기 30∼40t, 대형폐기물 10t, 음식물 쓰레기 25t 등 제천에서 배출되는 하루 평균 145∼165t의 쓰레기 처리가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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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부터는 수해복구 현장서 발생하는 쓰레기까지 대량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쓰레기 처리 지연에 따른 불편이 예상된다.

제천시는 굴착기 등을 중장비를 동원해 긴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많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원관리센터 관계자는 "소각장만 긴급 복구해 센터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경우도 전체 배출 쓰레기의 30% 정도만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일 수거하던 쓰레기를 3일 단위로 전환해야 할 것 같다"며 "당분간 쓰레기 처리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