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기적인 온라인 미팅 예정입니다.”
LG전자의 채용정보 사이트 ‘LG커리어스’에 올라온 디자인경영센터 신입사원 채용 공고다. LG전자는 지난 3일 디자인경영센터 신입사원을 ‘온라인 인턴십’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인턴십은 채용 과정에서 면접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채용 이후엔 자택 등지에서 온라인으로 근무하는 전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직군에 따라 온라인 인턴십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온라인 GSAT 등을 계기로 새로운 채용문화가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CJ그룹과 LG전자 등 일부 기업이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한 사례는 있지만, 필기시험이나 인턴십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사례는 드물다. 삼성그룹도 상반기 진행한 온라인 GSAT를 보완해 하반기 온라인 시험 방식 적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비대면 채용이 확산하며 하반기 채용시장이 조금은 누그러들 것이란 전망이다.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에서 대기업의 경우 ‘상반기에 비해 회복될 것’이란 응답자가 41.5%였다. 다만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중에는 ‘침체될 것’이라 예상한 응답자가 각각 47.1%, 45.6%로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뜸했던 채용 박람회도 하반기 들어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이날부터 서울 서초구 소재 공공기관과 온라인 취업설명회를 연다. 온라인 취업설명회에서는 기관별 인사담당자가 채용제도와 절차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소통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도 하반기 채용시즌을 앞두고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등이 26일부터 ‘온라인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