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e스포츠 ‘LCK’ 심사 2막

서류심사 통과 게임단 대상 전략 등 평가
심사권한 ‘라이엇’ 김도균 교수 위원 영입

국내 최대 e스포츠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프랜차이즈 경쟁전의 2막이 올랐다. 대기업들을 등에 업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게임단들은 이제 게임단으로서 운영전략 등을 평가받는 위치에 섰다. 심사권한을 갖고 있는 라이엇게임즈도 외부 심사위원으로 김용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영입한 데 이어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를 영입해 프랜차이즈 게임단 선정의 공정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CK 프랜차이즈를 심사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김 전 차관과 함께 김 교수를 외부심사위원으로 영입해 향후 나올 수 있는 공정성 시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체육학회장에 선출된 김 교수는 최근 발족한 e스포츠 공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공정한 프랜차이즈 심사에 적임자라는 평이다.

 

현재 SKT, KT, 한화생명, 젠지, 소노호텔앤리조트 등 21개 기업이 직접 LCK 프랜차이즈에 뛰어들었고 카카오, 농심, 한국 야쿠르트, BMW 등 국내외 기업 자본이 간접적으로 엮인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심사에 나선 라이엇게임즈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행 LCK 1부팀인 10개팀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쟁률은 2대1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 3일 구단주 심층면접을 진행한 라이엇게임즈는 앞으로 두 차례 더 면접을 진행해 팀 육성 계획 및 운영에 대한 방안을 확인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면접에서는 투자 활성화와 사업 운영의 확실성을 확인할 공산이 크다. 지금까지 LCK 참가팀들은 2부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가 있어 강등 위험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 유치와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라이엇게임즈는 프랜차이즈를 통해 2부 리그를 폐지하고 중계권료 등 리그 수익 분배를 통한 안정적 재무구조와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LCK는 지난해 일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 82만명을 기록하는 등 홍보 수요가 높아 게임단들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