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낙동강 2개 보 개방…주민 설득해 8개 보 개방 검토

 지난 5일 환경부 주관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가 무산된 가운데 환경부는 낙동강 하류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를 개방하고, 전체 8개 보 개방 여건도 살필 계획이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낙동강 유역은 취·양수장 등 시설이 많고, 해당 시설의 취수구 위치가 관리 수위에 인접해 있다. 이 때문에 보를 개방하려면 취수구 위치를 개방 이후 낮아진 수위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다만, 보 개방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 자체 물 이용시설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우선돼야만 보 개방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게 환경부 입장이다.

 

우선 환경부는 낮아진 수위에도 취수가 가능하도록 창녕함안보 구간 양수장 11곳을 최근 개선했다. 현재 진행 중인 4곳의 개선 절차가 완료되면 올해 안에 해발 2.2m 수위를 유지하면서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당국은 농사가 끝나는 오는 11월부터 합천창녕보 농공양수장 9곳의 개선 작업을 시작한다.

 

환경부는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낙동강 전 구간의 취·양수장을 개선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낙동강 통합물관리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영남권 5개 광역 지자체장에게 낙동강 8개 보 개방 여건 확대를 위해 기초 지자체 설득과 지원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낙동강의 녹조기 수질 개선을 위해선 보 개방 확대가 필요한 만큼 취·양수장 개선 등 보 개방 여건 마련을 위해 관련 기관, 지자체,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