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원피스 입고 싶어지는 아침”… 류호정의 오늘 선택은 ‘청바지’

류호정 “원피스 말고 일하는 모습 인터뷰 많이 해줬으면”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6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 페이스북 캡처

분홍색 계열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관심을 받은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 대해 같은 당 심상정 대표가 6일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류 의원은 자신의 복장에 대한 관심을 의식한 듯 청바지 차림으로 국회에 출근했다.

 

심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당 류호정 의원이 고된 하루를 보냈다”며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라고 류 의원 의상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했다. 심 대표는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라며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다.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시민의 모습을 닮은 국회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같은 글과 함께 의원들이 다양한 옷을 입고 있는 지난해 10월 유럽연합의회 사진을 첨부했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원피스와 운동화 차림으로 등원해 관심을 받았다. 이들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회에 적절하지 않은 차림”이라는 지적과 함께 성차별적 발언들이 올라 논란이 일었다. 류 의원은 해당 의상에 대해 “국회의원 연구단체 ‘2020청년다방’ 포럼에 참석했을 때 입었던 옷”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과 해당 복장을 입고 본회의에 가기로 한 약속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국회의 권위라는 것이 양복으로부터 세워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원피스 말고도 이제 일하는 모습에 대해 인터뷰를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6일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호정 의원실 제공

여성 정치인들은 류 의원의 의상에 대한 응원글을 남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녀가 입은 옷으로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같은 당 유정주 의원도 “17년 전 유시민 전 의원님의 국회 등원 장면이 자동으로 떠오른다”며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같은 논란이 일어나고 그때보다 더 과격한 공격에 생각이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도 “21세기에 원피스로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모욕죄’ ‘명예훼손’ 범죄에 노출된 채 살아가야 한다니. 정말 이럴 때 기분이 더럽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 의원이 입었던 빨간 원피스는 한 국내 브랜드의 8만원대 제품으로 해당 의상에 대한 논란이 일자마자 ‘완판’됐다. 류 의원은 이날도 정장 대신 하늘색 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국회에 출근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