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미지센서 시장의 2분기 점유율이 요동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 불리는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게임 등의 분야에서 쓰이는 반도체로 굴지의 기업들이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선두기업인 일본 소니의 점유율이 하강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기반으로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점유율 21.7%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1분기(24.4%)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지난해 2분기(20.1%)와 비교하면 상승한 수치다. 1위인 소니는 2분기 42.5%를 기록해 전년 동기(50.2%) 대비 7.7% 하락했다. 소니는 지난해 3분기 56.2%로 고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지센서 성장이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겠으나, 장기적으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 구축이 탄력받으면 관련 하드웨어의 수요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는 오는 2024년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가 183억66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여성 임직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코로나19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일과 삶의 균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산업은 물론 직장 생활, 가정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유능한 여성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