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지도 일주일 새 5%p 상승… 총선 후 최고치

민주당 지지도는 37%로… “총선 후 최저치”
文 지지율도 동반 하락… 靑 참모진 물갈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6일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 지지도가 일주일 새 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1%포인트 하락해 지난 4·15총선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7일 지난 4∼6일 진행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7%, 통합당 지지도는 5%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선 후 4월 넷째주에 지지도 최고치(47%)를 기록했던 민주당은 지난달 말부터 40%대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통합당은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날 발표된 통합당 지지도는 총선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한국갤럽은 통합당 지지도 상승을 “현재 당의 행보에 유권자가 호응했다기보다 최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 또는 견제 심리가 표출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통합당이 야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20%에 불과하다. 69%는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합당 지지층에서도 31%만이 현재 역할 수행을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국갤럽은 “대구·경북지역, 성향 보수층, 50대 이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도 통합당에 부정 평가를 한 의견이 더 많았다”며 “통합당이 여전히 과거 가장 큰 지지기반에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풀이했다.

 

민주당에 여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 ‘잘못하고 있다’는 답은 53%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민주당이 여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1%로 집계됐다. 50대 이상과 무당층, 성향 중도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60% 안팎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정의당 지지도는 6%,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2%, 무당층은 2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한편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산하 강기윤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5명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종합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