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에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11일 수도권 일부에서는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간토(關東) 지역 내 있는 군마현(群馬縣) 이세사키시(伊勢崎市)는 이날 기온이 40.5도까지 상승해 올해 일본 내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다.
전날(10일) 기후(岐阜)현 타지미(多治見)시에서 관측된 올해 최고 기온(38.6도)을 1.9도나 넘었고, 군마현 이세사키시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기온이기도 하다.
수도권인 사이타마(埼玉)현 히기군(比企郡) 하토야마정(鳩山町)도 40.2도를 기록했다. 도쿄도(東京都) 하치오지(八王子)시와 도야마(富山)시는 각각 39.3도, 38.9도를 기록했고, 도쿄 도심부도 37.3도까지 올랐다. 오후 3시15분 현재 도쿄 신주쿠의 기온은 36도인데 체감온도는 40도를 넘었다. 도쿄도에서는 이달 들어 10일까지 70∼80대 남녀 5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도호쿠(東北) 지역인 후쿠시마(福島)현 다테(伊達)시도 38.2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유입된 뜨거운 바람과 함께 강한 햇살이 기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NHK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열사병으로 보이는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람이 잇따르고 있다”며 “계속해서 열사병을 엄중히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NHK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도 사람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있으면 정기적으로 벗으라고 권고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