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초유의 불확실성에 휩싸였지만 삼성은 ‘초격차’ 유지를 위한 미래사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30조원 이상이 투입될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캠퍼스 세번째 반도체 생산 공장이 이르면 다음달 착공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조7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내놨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CDO(위탁개발)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6000억원이다.
김 사장은 “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R&D(연구개발) 역량을 축적하며 급성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시장 평가가 달려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대형 계약을 잇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 등을 포함한 1조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기준 시가총액이 51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에 이은 국내 4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런데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부상의 가치를 부풀려 투자자를 속인 분식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렇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모회사인 삼성물산보다 두 배나 큰 ‘알짜 회사’로 변모하면서 가치를 부풀려 주주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이 더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