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은 생활반경을 좁혔다. 움직임을 최소화했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지갑을 열었다. 이러다 보니 여타 산업 분야들과 마찬가지로 농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침체한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행사를 기획했다. 농촌여행, 국산 농축산물 구매, 외식소비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할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쿠폰은 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포함한 신선농축산물 구매 시 할인권을 사용하면 선착순으로 최대 1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과 마켓컬리, 네이버, 11번가, 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은 휴가철 대대적인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 9일까지 회원들에게 자체 할인권(1만원당 2000원 정률)을 발행했으며, 이후 업체별로 특성에 맞게 릴레이 소비 촉진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규모업체에서의 농축산물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후(後)할인권도 발행한다. 전통시장·중소형마트, 지자체·공공기관 쇼핑몰, 친환경매장, 직매장 등에서 행사한다. 1만원 이상 구매 때 2000원 할인권을 증정하며 쇼핑 편의를 위해 제로페이와 연계해 제로페이로 결제할 경우 자동으로 모바일 쿠폰이 발행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9월 1일 시작을 목표로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8월 초까지 일괄적으로 발행되는 선쿠폰 외에 각 업체가 자체적으로 농축산물 소비행사를 진행한다”며 “추석 전까지는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5번 외식하면 6번째 외식 때 1만원 할인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외식업계를 돕기 위한 대규모 외식 활성화 캠페인도 추진한다.
주말(금요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 밤 12시)에 외식업체를 5회, 회당 2만원 이상 이용하면 다음번 외식 때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조사 결과 1회 평균 외식이용 금액이 2만4000원으로 나타났다”며 “단가가 낮은 식당에서의 매출 증대를 유도하고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최소 결제 금액을 2만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등 재난지원금 지원에 참여했던 9개 신용카드사가 참여한다. 결제대금 차감 또는 캐시백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카드사별 1일 최대 2회까지만 인정된다.
유흥주점을 제외한 일반음식점, 일반주점, 카페 등 전 외식업소에 적용된다. 배달 앱으로 주문할 경우 현장 결제를 이용하면 인정 횟수에 포함된다. 외식 할인은 14일부터 시작된다.
박범수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소비 심리 위축으로 농식품 분야의 피해가 컸다.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안전한 소비와 관광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캠페인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