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추성훈, 은퇴 안 하는 이유…“딸 사랑이 위해”

추성훈이 4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링 위에 오르는 이유를 밝혔다.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파이터 추성훈이 출연했다.

 

올해 46세가 된 추성훈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확연히 많은 나이임에도 변함없이 현역으로 활약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엔 5년 만에 승리를 거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추성훈은 왼쪽 팔 근육이 끊어져 오른팔로만 싸워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 상대 선수를 이기고 우승했다.

 

추성훈은 “원FC 선수 중 내가 제일 나이가 많다. 올해 46세”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 대신 경기에 출전한 이유에 대해 “그나마 조금이라도 할 수 있을 때 경기를 하는 걸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대, 30대 때보다 3배는 더 열심히 훈련해야 체력이 올라가는 게 느껴진다며 “열심히 해야 하는 시간도 참아야 하는 시간도 많다. 링 위에 올라가면 나이가 없지 않냐”라며 냉정하고 잔혹한 승부의 세계에 관해 이야기했다.

 

추성훈이 은퇴를 권유받는 나이에도 계속 싸우는 이유는 바로 ‘부성애’였다. 이날 녹화 중 추성훈은 시합 준비로 잠시 떨어져 지내고 있다며 하와이에 있는 9세 딸 추사랑 양과 영상 통화를 했다.

 

통화가 끝난 후 추성훈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신의 경기를 직접 본 사랑이가 당시 판정패를 당한 자신을 위로해주던 것을 떠올리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추성훈은 “경기장에 한 번 시합할 때 왔다. 그때는 열심히 싸웠는데 판정에서 졌다. 져서 솔직히 아쉽긴 아쉽지만, 딸도 울었다. 마음이 아팠나 보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가끔 나도 힘들 때 생각이 난다. 다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도 있다”며 “아이한테 가르쳐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아버지로서 뭘 사랑이한테 가르쳐주고 싶은가 계속 생각했다. 사랑이한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걸 말로 안 하고 그냥 내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동현은 “후배들한테도 엄청나게 큰 힘이 된다. 30대에 접어들면 선수들이 은퇴를 생각하는데 사부님은 35세에 UFC를 갔다. 계속했다. 성훈이 형은 마흔이 돼도 계속 활동을 하니까 ‘나도 할 수 있다’는 힘을 후배들에게 줬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