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지역 중요 문화유산들이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순천시와 담양군 등에 따르면 국가사적 507호이자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암사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선암사 관음전 인근 매실나무와 이웃한 담장이 5m가량 붕괴됐으며 무우전 인근 담장도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선암사 측은 현재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비닐막 등을 설치한 상태다.
담양군에서도 국가등록문화재 265호로 지정된 창평면 삼지천 옛 담장이 이번 폭우로 무너져내렸다. 마을 담장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된 이곳에서 19곳의 담장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돌과 흙으로 만들어진 담장은 300여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