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보정동 소재 우리제일교회 11명 추가 확진…“성가대 신도 중심으로 확산”

우리제일교회 28일까지 폐쇄…관내 종교시설 전수 검사 / 죽전고에서도 1명 추가 확진…죽전고·대지고 확진자 9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지난 13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용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 보정동 소재 우리제일교회에서 1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나흘동안 총 24명으로 증가했다.

 

14일 용인시는 이날 우리제일교회 신도와 교회 어린이집 교사 등 11명, 죽전고 1학년생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이 교회 오전 9시 30분 예배에 참석한 30대 남성이 11일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용인 및 용인외 지역 거주 신도 13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주로 성가대에서 활동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신도 60여명 사이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10명이 추가되면서 우리제일교회발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었다. 시방역당국은 지난 2일과 9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400여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우리제일교회는 신도 수가 1000여명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400여명만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제일교회를 오는 28일까지 폐쇄하는 한편, 관내 754개 종교시설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죽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용인=뉴스1

 

이날 죽전고에서도 1학년생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앞서 죽전고에서는 4명의 확진자가, 죽전고와 인접한 대지고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온바 있다. 이로써 대지고·죽전고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자칫 방심하는 사이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파고들어 감염확산을 일으킨다”면서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