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이 지역 학교 2학기 등교 인원이 3분의 1로 제한될 예정이다. 교육당국은 애초 1학기 동안 등교 인원을 3분의 1로 유지했던 이 지역에 대해 2학기를 앞두고 3분의 2 이하로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던 터였다. 수도권 외 다른 시·도교육청은 관할 학교에 전체 학생의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고 안내했으나, 최근 학생 확진자 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지침 변경을 검토하는 모습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교육부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학사 운영 방안을 요청한다며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학생 밀집도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를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관내 학교에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고 안내한 충남도교육청은 “교육부와 2학기 학교 밀집도 방침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도 “지난 7일 각 학교에 교육부 안내대로 등교 인원을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되 학교가 자율적으로 밀집도를 정하라고 공문을 보냈다”면서도 “교육부와 수시로 논의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추후 달라진 내용을 안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도 “일단 8월까지는 등교하더라도 1학기 때와 비슷하게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제한해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면 등교를 안내한 대구시교육청도 교육부·방역당국 협의 결과에 따라 지침 변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