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원순 성추행 방조’ 의혹 오성규 전 비서실장 소환

사진=하상윤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오성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오 전 실장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13일에도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오 전 실장을 상대로 비서실장 재직 당시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인 A씨가 피해와 관련된 고충을 호소한 사실을 알았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출신인 오 전 실장은 2018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시장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해당 기간은 A씨가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근무 기간(2015년 7월∼2019년 7월)에 포함된다.

 

 

오 전 실장은 지난달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으로부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당했다. 가세연은 오 전 실장과 김 원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총 4명의 전·현직 부시장과 비서실장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