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해안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는 상륙작전은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처럼 전쟁의 양상을 아군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상륙작전은 일반 육군 부대가 수행하기 힘들다. 해병대가 육해공군과 별도로 존재하는 이유다.
상륙돌격장갑차는 이런 해병대의 상징적 존재다. 기존에 사용됐던 상륙주정은 병력과 장비를 수송할 수 있었지만, 방탄능력이 부족하고 해안 접근에 제약이 많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 해병대가 1940년대에 도입한 장비가 상륙돌격장갑차다.
한국 해병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KAAVP7A1는 상륙작전에 투입된 해병대원들을 보호한다. 상륙 교두보를 확보한 뒤에는 전차와 함께 적 내륙 지역으로 진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2020년대 이후 KAAV는 전장 환경의 빠른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최근 군사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발사를 계기로 상륙작전 지휘함과 KAAV를 연결하는 위성통신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KAAV에 적 전파 방해를 회피하는 능력을 갖춘 위성단말기가 장착될 예정이다. 수상속도를 시속 13.2㎞에서 20㎞까지 높이고 40㎜ 기관포를 탑재한 신형 상륙돌격장갑차-Ⅱ를 개발해 2028년부터 전력화할 방침이다.
박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