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교체"…‘친일 논란’ 다시 불지피는 여당

유기홍, 김원웅 광복회장과 회견
안익태 친일 행적 관련 영상 공개
김경협은 친일재산귀속법 발의
김원웅 광복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익태 친일·친나치 행적 영상 자료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를 둘러싼 ‘친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김 회장과 함께 ‘안익태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 참석 영상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며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언급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엔 안익태가 1942년 9월 당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해 지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회장은 회견에서 “안익태 친일·친나치 행위와 표절문제 등은 이미 음악·역사계에선 상식으로 알려진 것이다. 민족 반역의 시대를 종료하는 것이 이 시대에 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의무라 생각한다”며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의 교체를 주장했다.

 

유 의원은 “개인적으로도 독립운동과 친일 역사를 발굴하고 정리하는 일에 힘을 보태왔다”며 “독일연방자료보관소 협조로 광복회가 입수한 에키타이안(안익태의 일본 이름)의 친일행적에 관한 영상을 오늘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재산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임기 완료로 해단된 친일재산조사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여당이 김원웅 회장의 친일 공세에 맞장구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라면 민주주의와 역사를 후퇴시키는 부끄러운 짓을 당장 그만두라”면서 “그렇게 못하겠다면 당사에 걸린 고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