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지지층 결집 효과… 민주39.7%, 통합35.1%

민주당 지지율 4.9%포인트 오르며 39.7
통합당 1.2%포인트 내려가 35.1 추락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을 다시 넘어선 뒤 격차를 벌리며 달아났다. 전광훈 목사 등 사랑제일교회와 선긋기하는데 대응이 늦었던 통합당은 최근 반등했던 지지율을 깎아먹었다.

 

24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전국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4.9%포인트 오른 39.7%를 기록했다. 반면 통합당은 1.2%포인트 내려가면서 35.1%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국면 이후 처음 지지도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밖인 4.6%포인트 차로 통합당을 다시 앞섰다.

 

민주당은 잠시 떠났던 ‘집토끼’가 돌아왔다. 전통 지지층인 호남에서 11.7%포인터 오르면서 63.3%의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부산·울산·경남(11.3%포인트↑, 39.8%), 대전·세종·충청(7.0%포인트↑, 39.7%)에서 지지도가 올랐지만, 통합당은 대전·세종·충청(7.8%포인트↓, 29.4%), 부산·울산·경남(4.7%포인트↓, 40.3%) 등에서 내려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2.8%포인트 오른 46.1%로 집계됐다. 3주 만의 반등이다. 부정 평가는 50.8%로 1.8%포인트 내렸다.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줄어든 3.1%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11.8%포인트↑, 51.2%), 부산·울산·경남(8.3%포인트↑, 45.2%), 광주·전라(6.8%포인트↑, 71.5%) 등에서 올랐지만, 대구·경북(9.9%포인트↓, 28.5%)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7.8%포인트↑, 43.7%), 50대(6.3%포인트↑, 47.0%), 40대(5.2%포인트↑, 60.5%)에서 상승했지만, 70대 이상(4.9%포인트↓, 31.2%)에서 내렸다.

 

리얼미터는 "정부·여당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 동반 상승에 영향을 미쳤으며, 통합당 추격에 따른 결집도 한몫했다고 보인다"며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질병관리본부 방문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집회 등으로 지지율 상승세가 발목 잡힌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