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 “탁현민 측근 기획사,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도 수의계약”

미래통합당 김승수 의원. 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지난해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2건을 수의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미래통합당 김승수 의원이 해외문화홍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바운더리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노르웨이·태국 순방행사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해 대통령 해외순방사업 4건에 대해 총 18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2018년 3월 법은 등기를 마친 노바운더리는 등기 전부터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 공연’ 등을 시작으로 22건의 청와대 및 정부 행사를 수주해 특혜 논란을 받고 있다. 노바운더리의 공동대표인 이모(35)씨와 장모(34)씨는 탁 비서관의 ‘탁현민 프로덕션’에서 조연출을 지낸 이력이 있다. 

 

김 의원은 해외문화홍보원에 국가계약법 절차에 따라 2인 이상으로부터 견적서를 받고 수의계약 진행 여부를 물었지만 “전문성 및 이해도, 그간의 경험, 수행능력 등을 고려하여 선정했다. 자세한 이유는 보안 및 외교상의 이유로 비공개한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해외문화홍보원은 전문성과 경험 등을 고려했다고 하지만 별도 심의위도 없었고 수의계약 진행 과정도 밝히지 않은 만큼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현재 전국의 수많은 문화공연 기획사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업체 선정기준과 과정을 떳떳이 공개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