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청년층 기회의 공정 매우 중시…공공의대 추천위원회 문제로 불필요한 오해받지 말기 바란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 "복지부가 원인을 제공한 게 아닌가.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에 더욱 신중해야"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자택에서 수도권 합동연설회 연설 원고를 정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 대표 후보는 26일 보건복지부의 공공의대 시도 추천위원회 논란과 관련해 "쓸데없는 오해를 불렀다"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그 위원회가 무엇을 추천하고, 그 과정에서 시·도는 무슨 역할을 한다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 학생 선발과 관련된 일이라면 외부 추천이 왜 필요한지도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잖아도 청년들은 기회의 공정성을 매우 중시한다"며 "학생 선발이라면, 그 무엇도 개입되지 않는 공정한 시험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지부 직원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지치도록 애쓰고 있다"며 "공공의대 추천위원회 문제로 불필요한 오해는 받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도 이날 국회 복지위에서 해당 논란을 지적하며 "복지부가 원인을 제공한 게 아닌가.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에 공개된 보건복지부의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에 따르면 공공의료인력 양성과 관련해 "시·도지사 추천에 의해 해당 지역 출신자를 선발하고, 해당 지역에 근무하도록 한다"고 돼 있다.

 

복지부는 최근 공공의대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하면서 시·도 추천위를 구성할 때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는 문구를 넣어 일각에서 '특권층 자녀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불공정 논란이 제기됐다.

 

한편 이 후보는 26일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전국민 2차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막상 돈을 줘서 소비하러 많이 다니면 코로나는 어떻게 될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자체가 유동적이다. 그런 것을 감안하지 않고 재난지원금 방법이나 액수 먼저 따진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재난지원금을 썼는데 사태가 더 악화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 사태가 더 커지면 재난지원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논란을 하느라 힘쓰기보다는 방역을 더 강화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가지 않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모으는 것이 맞겠다"고 덧붙였다.

 

또 "올봄에 (1차) 재난지원금을 줬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재난지원금을 준다면 빚을 낼 수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곳간 지키기도 훨씬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