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전남에서 방파제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른 중대형 태풍 때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바비는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자 유사한 경로로 이동한 2019년 태풍 링링보다 강도가 더 셀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피해 규모는 훨씬 적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전남은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가로수와 도로가 유실되거나 침수되는 등 51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영암과 여수, 해남, 보성 등에서 25건의 가로수가 유실됐다. 순천에서는 가곡동, 연향동, 덕월동, 조례동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가로등 6개와 가거도 방파제 상치 콘크리트 300여m가 파손되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벼 쓰러짐(도복) 140㏊, 과수 낙과 328㏊, 비닐하우스 전파 0.7㏊ 등 농작물 피해도 있었다. 지난해 9월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당시에는 주택 58동이 침수∙파손되고 벼 쓰러짐 7004㏊, 과수 피해 1223㏊, 수산 증∙양식시설 피해 589어가 등 피해가 접수됐다.
그러나 전남도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수산 증∙양식시설 피해는 아직 파악 중이다. 최종 피해 집계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쓰러진 가로수와 전신주는 복구가 모두 완료됐으며, 가로등과 신호등은 복구 중”이라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