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떠나는 이해찬에 “총선 승리 대과 이룩, 모두가 소리 없는 박수”

“저는 정권교체와 2번의 전국 선거 승리를 이끌고 박수받으며 떠나는 첫 번째 당대표였다” / “두 번째로 이해찬, 코로나19 사태로 당원집회 열어 박수로 보내드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

 

추미애(사진)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임기를 마치고 정치권을 떠나는 이해찬 대표를 향해 “총선 승리와 임기 중반의 국정 토대를 굳히는 대과를 이뤘다”라며 감사의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은 지난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 전 저는 당 대표 2년 임기를 마쳤고 이해찬 의원님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열기로 가득한 전당대회장에서 제가 새 당 대표에게 당기를 전수할 때 서운함보다 뿌듯함이 가슴 가득 밀려왔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분열을 거듭해왔던 정당이었기에 과거에는 새 대표가 선출되는 순간부터 언제 물러날지를 먼저 걱정했었고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채 물러나 버려 늘 비대위원장이 선출된 당 대표에게 당기이양을 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당기이양 후 빈손이 된 제게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님께서 감사패를 주셨다. 정권교체와 두 번의 전국 선거 승리를 이끌고 박수받으며 떠나는 첫 번째 당 대표가 된 것”이라며 “제게 너무나 큰 영광이었고 함께해 주신 당원동지들께 감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추 장관은 “이제 그 두 번째로 이해찬 대표님이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 총선 승리와 임기 중반의 국정 토대를 굳혀 놓는 대과를 이룩했다”라면서 “무엇보다 위기일 때 더 시끄럽고 분열했던 당이 이제는 위기일수록 차분하게 뭉치고 단결하는 풍토가 뿌리내렸다. 진정한 책임정당, 민주의 전당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당원집회를 열어 박수로 보내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전국의 모든 당원동지께서 당신의 수고에 소리 없는 박수를 쳐 드리고 있을 것”이라며 “제게 주셨던 것처럼 당신께 전 당원의 존경 마음을 담아 감사패 대신 감사의 글을 올린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29일 임기가 만료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이 60.55% 득표를 얻어 당 대표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밝혔다. 당권 경쟁 후보였던 김부겸 전 의원은 21.37%, 박주민 의원은 17.85%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날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따라 ‘비대면’ 형식으로 열렸다. 최고위원에는 재선인 김종민 의원과 신동근 의원, 4선 노웅래 의원과 초선 양향자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이 선출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