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에로가 트위치 게임 생방송 중 절친 메시 이름·별명 차단한 이유

세르히오 아구에로 트위치 캡처

 

개인방송 서비스 트위치에서 게임 스트리머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 FC(이하 맨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사진)가 최근 실시간 방송에서 절친인 스페인 1부리그 프리메라 리가 소속 바르셀로나 FC의 스타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차단했다.

 

약 205만명의 트위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아구에로는 일렉트로닉 아츠의 ‘피파(FIFA) 2020’, 미디어토닉의 ‘폴 가이즈’,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통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해왔다.

 

게임 만으로 소통하고 싶었던 아구에로에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동료인 메시의 맨시티 이적설에 따른 불똥이 튄 모양이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폴 가이즈를 즐기던 아구에로는 팬들이 실시간 채팅으로 “메시가 맨시티로 이적하는가?”, “네가 절친이니까 알려달라” 등의 이야기가 계속 올라오자 ‘메시’, ‘리오넬’, ‘갓’(God)의 키워드를 포함하는 채팅이 올라오지 못하게 차단했다. 세계적인 공격수인 메시는 평소 팬들 사이에서 ‘축구의 신’으로 불린다.

 

팬들이 아구에로에게 메시의 소식을 물을 것은 둘이 절친한 사이라서다. 

 

올해 만으로 각각 33살과 32살을 맞은 메시와 아구에로의 우정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출판한 아구에로의 자서전에 등장한 메시는 “아구에로는 나에게 형제 같다”며 “우리는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룸메이트로 지내며 친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나는 아구에로가 자고 있을 때 그를 깨우지 않기 위해 발꿈치를 들어 조용히 걸었다”고 덧붙였다. 

 

돈독한 우정을 바탕으로 경기에서도 찰떡같은 호흡을 선보인 두 사람은 2005년 대회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리오넬 메시(왼쪽)와 세르히오 아구에로(오른쪽)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방을 같이 사용할 정도로 친한 사이다.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캡처

 

또 지난 7월 트위치 게임 생방송에서 팬들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던 아구에로는 메시가 화두로 오르자 “전화걸까”라고 말한 뒤 수만명의 팬들 앞에서 직접 통화를 했다.

 

당시 아구에로가 무릎 부상에서 재활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메시는 “게임 좀 그만하고 재활 치료 받으러 가”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아구에로는 “사실 재활 치료 프로그램 약속이 있는데 늦었다”고 맞받아치며 둘의 훈훈한 우정을 자랑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스포츠 채널인 Tyc 스포츠에 따르면 메시의 아버지 조르지는 아들의 이적 협상을 위해 이미 영국에 도착했다. 맨시티는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메시 측은 2년 계약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더 선이 인용한 스페인 스포츠 신문 엘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맨시티 최고 경영자 페란 소리아노는 그를 이적료 없이 맨시티에 합류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