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는 31일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 당·정·청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재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는 가능한 빠를수록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코로나19로 고통을 많이 받는 분들께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9월1일 당·정·청 회의를 열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포함한 코로나19 방역 및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당 대표 후보 토론회 등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과 관련해 전 국민 균등지급 방식은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취지에서 취약계층부터 지원하는 ‘선별지급’ 방안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는 9월 말 추석연휴 전까지 재난지원금 지급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엔 신중하게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정부 재정 부담이 불가피한 4차 추경을 대신할 재정지원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 대표와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홍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서 “필요하다면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게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선별지급 입장을 고수했다. 홍 부총리는 4차 추경 편성에 대해서도 “확진자 급증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까지 가서 경제가 셧다운돼 피해가 훨씬 커진다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며 “기존에 가진 재원으로 가능한지, 아니면 추가적 재원대책이 필요한지는 더 검토해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