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추미애 아들 병역문제에 “유감…공정·정의에 중요한 문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당시 휴가 미복귀 의혹 논란에 대해 “공정·정의를 다루는 (법무부) 장관이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매우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교육과 병역의 문제는 국민에게 ‘역린’의 문제고, 공정과 정의에 있어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건 진실 규명과 관련해선 “이 논란과 관련해 추 장관 본인도, 아들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빨리 정리해서 억울함이 있으면 억울함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다만 “정치적 논쟁으로 가져갈 문제는 아니다”라며 “수사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사안이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통합당 등 야당에서 해당 의혹에 특임검사를 임명하자는 주장엔 “그거 임명하면 시간이 더 간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한편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 소속 부대 관계자 A씨가 검찰 조사에서 ‘2017년 6월 21일 부대 단결행사 중 추미애 의원 보좌관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회견에서 A씨로부터 “추 의원 보좌관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로 ‘(추 장관 아들인) 서 일병 병가가 곧 종료되는데 통원과 입원이 아닌 집에서 쉬면서 회복하려고 한다. 병가 처리가 되느냐’라고 문의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당시 서 일병이 실시했다는 총 23일 휴가 중 소위 1·2차 병가(19일간)의 근거 기록·자료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무단휴가 및 근무지 탈영 의혹을 제기했다. 추 장관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 해당 의혹 진위를 묻는 통합당 측 질의에 “보좌관이 뭐하러 사적인 지시를 받나.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