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참사 희생자들이 매장된 공동묘지를 찾아 사고로 가족을 잃은 한 아이를 안아주고 있다. 카메라 앞에서 정치인의 행동은 순수하게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다시 찾아오겠다던 외국 정상이 약속을 지키고 희생자 가족과 포옹하는 모습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권에 지친 레바논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베이루트 항구 폭발참사가 벌어진 지 이틀 만인 지난달 6일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피해 현장을 찾았고 수백명의 시민들에게 일일이 답해주며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시민은 트위터에 “레바논 지도자 중 누구도 그처럼 할 수 없었다. 약간의 희망과 위안을 느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