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9-06 20:05:15
기사수정 2020-09-06 20:05:12
손보업계 “실적 다 까먹어” 울상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자동차 풍수해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손해율이 개선돼 양호한 2분기 실적을 올린 손해보험업계는 당장 자연자해의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9일부터 중부지방 장마 종료 무렵인 지난달 14일까지, 그리고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강타한 이달 2일부터 4일 오전 9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풍수해 신고는 1만5085건, 피해액은 1028억원이다.
차량 풍수해는 침수 피해와 낙하물에 따른 파손 피해를 뜻하는데, 이 중 장마 기간 접수된 피해액이 865억원(8813건)이고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액이 163억원(7272건)이다.
풍수해 피해가 늘자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손보업계 ‘빅4’인 삼성화재(84.6%), 현대해상(84.5%), DB손해보험(83.8%), KB손해보험(83.7%)의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손해율은 올해 상반기보다 0.2∼0.6%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