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마다 바뀌는 정책 탓에 아파트 청약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7·10 부동산 대책으로 신혼부부나 생애 최초 특별공급의 비율이 늘어났고, 8·4 수도권 공급대책 등을 통해 사전청약 물량이 공개되면서 청약을 준비하던 실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났다. 또 이달부터 특별공급 물량이 확대된 만큼 서둘러 신규 아파트 분양에 뛰어들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느긋하게 기다려야 할지 실수요자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서 공공택지 아파트 4만326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51개 단지 중 35개 단지 3만109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에 당장 올해 집을 구해야 하는 예비청약자들이 노려볼 만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정부가 8·4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제시한 수도권 공공택지의 공공분양 사전청약 6만가구는 안타깝게도 내년 7월 이후에나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공공택지는 공공이 개발하고 공급하는 주택용지를 뜻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만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기반시설에 대한 계획과 투자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주변에 대규모 산업단지 등 택지 조성과 광역교통계획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고, 소형 아파트 비중을 늘리는 대신 분양가도 저렴하게 책정되는 편이다.
다음달에는 경기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S8 블록에서 신동아와 우미건설이 특별공급을 포함한 아파트 608가구의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지난 2월에 지식정보타운 S9 블록에서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3.3㎡당 2195만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주변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우미건설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7블록에서 ‘에코델타시티 우미린’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LH도 다음달 경기 하남시의 위례신도시 A3-3a 블록에서 공공분양 252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1㎡ 69가구, 59㎡ 183가구 등 소형으로 구성됐고, 하남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30%를 우선 배정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