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설 극장 시동건 국립극단… 신작 ‘불꽃놀이’ 첫 선

국립극단 70년 역사 상 첫 온라인 유료 공연작품으로 25, 26일 랜선중계 예정인 ‘불꽃놀이’.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은 '온라인 극장'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고, 첫 유료 작품으로 '불꽃놀이'를 선보인다.

 

11일 국립극단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 극단이 온라인 무대를 정식으로 여는 것은 7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온라인 극장 첫 작품으로 선택된 '불꽃놀이'는 '우리 연극 원형의 재발견' 일환으로 준비돼 온 작품이다. 연출은 현대 연극과 전통 연희를 접목하는 작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남인우 씨가 맡았다. 당초 '굿'을 모티브로 한 세 편의 쇼케이스와 함께 6월 18일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때문에 상연이 지체됐다. '불꽃놀이' 온라인 관람권은 2500원이다. 17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공연 티켓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25, 26일 양일간 총 2회 상영하며 예매 시 관람 일정을 선택해야 한다.

 

관람 방식은 전일 예매자에게 상영 링크를 제공하며 11일부터는 미리보기 영상, 창작진인터뷰 등을 국립극단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24일과 26일에는 불꽃놀이와 함께 마련된 쇼케이스 작품 세편을 국립극장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는 마이크를 쓰지 않는 연극 장르의 고유 특성을 고려해 영상 송출 시 대사 전달도를 높이기 위한 자막 옵션을 제공한다. 국립극단은 온라인 극장 시범운영을 통해 가격과 스케줄, 관람방식 등 개선점을 적극 수렴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1년부터 가상 공간에 마련된 국립극단 네 번째 극장으로서 자체영상 플랫폼 구축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극단 이성열 예술감독은 "코로나 19로 인해 국공립 공연장 휴관 조치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온라인극장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기존의 관객들뿐 아니라 평소 물리적 거리로 인해 국립극단의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지방과 해외의 관객들도 보다 편리하게 국립극단 공연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