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현재 국내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민이 죽고사니 하는데 정치권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휴가 특혜 의혹에만 몰두하는 것에 대해 “한국 정치판이 참으로 한가하다”고 일갈했다.
13일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장관 딸 표창장이 위조되었다고 나라가 뒤집어질 정도로 난리를 치고, 또 다른 법무부장관 아들 군대 휴가가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또 나라가 뒤집어질 정도로 난리를 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황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민은 죽니 사니 하는데 정치꾼들은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고양이 털만큼도 문제가 없어 보이는 장관 딸아들의 대학총장 표창장이며 군대 휴가 문제 붙잡고 개거품을 물고 있다”며 “그들에게는 이 나라가 태평성대”라고 지적했다.
또한 황씨는 지난 11일 해당 의혹에 대해 “추미애가 법무부 장관이어도 그의 아들은 그냥 시민이다”며 “시민이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해 법적 구제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하기도했다. 이어 “언론인이 집단으로 나서 시민의 권리 행사를 비난하는 것은 언론권력의 시민 길들이기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추 장관이 아들의 군휴가와 관련해 민원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일각에선 추 장관이 아들의 군휴가 특혜 의혹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한바 있다.
또 다른 글을 통해 황씨는 해당 사안에 대해 “국민의힘 등 극우 정치세력이 조국 딸, 추미애 아들을 붙잡고늘어지는 심리의 밑바닥에는 억울함이 깔려 있을 수 있다”며 “그들이 권력을 빼앗긴 원인이 최순실 딸 정유라에 있다고 판단하고 그와 똑같은 상황을 조성하여 복수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황씨는 “그들은 살아생전에 박근혜·최순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인데, 정치적 상대 진영의 자식을 붙잡고 늘어지는 일이 30년은 계속될 수가 있으니 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 그들이 트라우마로 괴로워들 하고 있구나 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넘기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분명히해둘 것은, 진짜 억울한 이들은 자신이 대통령으로 선출한 사람이 박근혜인지 최순실인지 혼란스러웠던 국민이라는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