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의혹’ 제보 당직 사병 “잠적 아냐… 증언할 것”

당직사병으로 근무하며 서씨의 휴가 미복귀 보고를 받은 A씨가 지난 9일 조사를 마치고 서울동부지검을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TV 제공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시 당직 사병 A씨가 자신을 둘러싼 ‘잠적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수사기관과 국회 등에 증인으로 나가 증언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13일 A씨의 페이스북에는 “일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도망도 잠적도 하지 않는다”면서 “검찰이던 법원이던 국회던, 나라가 증인으로 부르면 부름에 응하겠다”고 적힌 글이 게시돼 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A씨를 서씨 관련 의혹의 출발점으로 지목해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일각에서 ‘A씨가 잠수를 탄다’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자 이에 A씨가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오후 8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씨의 휴가 관련 의혹을 다룬 언론보도를 올리면서 “저는 그간 이 문제만을 이야기해왔을 뿐”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끝났으니 저한테는 관심 꺼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전날 글을 수정해 서씨 의혹에 대한 증인으로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A씨는 그간 언론과 야당 등을 통해 2017년 6월25일 서씨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아 서씨에게 전화를 했고, 이후 육군본부 마크로 추정되는 표식을 단 대위가 휴가 처리를 지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