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의 미술 사랑, 절판 책 재발행 위해 1억원 후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이승조 전시를 관람하는 RM. BTS트위터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본명 김남준)이 ‘아름다운 미술 책’ 읽는 문화 확산의 뜻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을 통해 1억 원을 후원 기부했다고 밝혔다.

 

미술관 측은 RM이 자신의 생일인 9월 12일을 맞아 선행 차원에서 미술도서 제작을 후원하고자 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출간한 미술 도서를 중심으로 특히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운 도서, 재발행이 필요한 도서 등이다.

 

제작된 도서는 도심에서 먼 전국 400곳 공공도서관 및 도서산간지역의 초·중·고 학교도서관에 기증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도 비치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고 미술관 측은 밝혔다.

 

도서는 한국작가 도록 7종(김환기, 이중섭, 변월룡, 유영국, 박래현, 윤형근, 이승조)과 전시 도록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중 각 1권을 묶어 한 세트 8권으로 구성되며 총 4000권이다. RM이 지원한 도서는 도서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 오는 10월 중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RM씨가 평소 영감과 휴식을 얻은 미술 분야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며, 본인이 책을 통해 미술을 더 깊게 이해하는 것처럼 미술관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도 쉽게 미술을 접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와 기쁘고 놀랐다”며, “바쁜 스케줄에도 미술관을 종종 찾아 미술 관심 확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RM씨와 함께 우리 미술 책 읽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M은 평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상과 함께 미술관과 작품 사진을 공유하며 미술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