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포스트시즌 30일 개막…류현진 등판 일정도 영향

올해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텍사스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2019∼2020시즌 잔여경기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ESPN 월드와이드스포츠센터에서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채 치르고 있다. 이 지역을 비눗방울 안에 가둬둔 것 같다고 해서 ‘올랜도 버블’로 부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16일 포스트시즌 일정을 확정해 발표하면서 역시 ‘버블’ 안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MLB 사무국의 발표에 따르면 2020 포스트시즌은 30일 시작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배제하고 팀들을 특정 지역에 모아두고 중립 지역에서 치르는 게 핵심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AL)·내셔널리그(NL)에서 8개 팀씩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리그 3개 지구 1위 팀이 1∼3번 시드, 지구 2위 팀이 4∼6번 시드를 받는다. 그다음으로 리그에서 승률이 높은 두 팀이 7∼8번 시드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다. 

 

올해 포스트시즌의 1라운드는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승제)다. 시드 1-8번, 2-7번, 3-6번, 4-5번 팀이 각각 상위 시드팀 홈구장에서만 대결해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진출팀을 가린다. 디비전시리즈부터는 한 지역에 모인다. AL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다. AL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은 시드에 따라 익숙한 다저스타디움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도 있다. NL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와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모인다.

 

양대 리그 챔피언이 맞붙는 116번째 월드시리즈(7전4승제)는 10월21일 텍사스의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개최된다. 월드시리즈가 한 장소에서만 열리는 건 194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대결 이래 76년 만이다. 당시 두 팀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스포츠맨즈 파크를 공동으로 사용해 이동할 필요가 없었다. 

 

류현진의 남은 두 차례 정규리그 등판일정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예측에 따르면 토론토가 현 승률을 유지하면 가을 잔치에 나갈 확률이 98.1%나 된다. 결국 에이스 류현진이 30일 와일드카드 1차전 등판에 맞춰 정규리그 등판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올해 닷새를 쉬고 등판한 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지만 4일 휴식 후 등판 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3.94로 다소 흔들렸다. 현 일정에서 5일 휴식 일정이라면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26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나서고, 10월 2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 등판하게 된다. 반면 나흘씩 쉬고 등판하면 19일 필라델피아, 24일 뉴욕 양키스전에 차례로 등판하고 30일 열리는 포스트시즌 1차전에 출격할 수 있다. 만약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찍 확정하면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등판을 건너뛸 수도 있다. 결국, 토론토의 앞으로 승수 쌓기에 따라 류현진의 등판일정이 결정되는 셈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