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후에도 여러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의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BBC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라제시 티와리(42)는 바이러스 확진 판정 후 중환자실 등에서 3주간 치료를 받은 후 회복했지만, 정신건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BBC방송은 "인도는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해 환자를 치료할 시설과 전문가가 부족하다"며 그나마 이런 시설도 대도시에 집중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보건·가족복지부 기준)는 이날 오전 502만359명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남부 케랄라주에서 지난 1월 30일 인도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230일 만이며, 400만명을 돌파한 지 11일 만에 100만명이 불어났다.
신규 확진자 수는 9만123명으로 집계됐다. 5일 연속 9만명대 기록 후 15일 8만명대로 줄었다가 이날 다시 9만명대로 올라섰다.
인도는 현재 미국(678만8천147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나라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3만명대를 기록 중이라 인도가 지금 같은 추세로 확진자가 불어난다면 이르면 다음 달 말께 세계 최대 누적 확진자 보유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는 8만2천66명으로 전날보다 1천290명 늘었다. 신규 사망자 수는 발병 후 최다 기록이다.
한편, 인도 정부는 전날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2·3상 임상시험 재개를 허용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되자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 영국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의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가 영국 당국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백신 제조사 세룸 인스티튜트의 인도 내 임상 진행도 허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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