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초로 발병된 중국 우한 소재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 옌리멍 홍콩 공중보건대 교수의 트위터 계정이 정지됐다.
옌 교수는 지난 11일(한국 시간)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 대한 얘기들은 연막일 뿐, 코로나19는 중국의 군사 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도록 특별히 조작됐다’는 내용을 담은 26쪽짜리 논문을 디지털 플랫폼 제노도에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세계 과학계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옌 교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16일 팩트체크(사실 확인) 기사를 통해 옌 교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뉴스위크는 “옌 교수 연구진에는 믿을 수 있는 전염병 전문가가 없으며, 엄격한 과학계 검증을 거쳐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는 대신 관련 내용을 온라인에 게시했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역시 지난 5월 내셔널 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제조설‘을 일축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트위터가 그의 계정을 정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위터는 계정 정지의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고만 공지했다.
트위터는 지난 5월부터 가짜 뉴스로 판명 난 정보가 담긴 트윗에 이를 알리는 라벨을 달아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옌 교수가 계정 정지 조치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 여론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로부터 가짜 뉴스 라벨을 수차례 받았지만, 그의 계정은 여전히 활성화돼 있다.
앞서 옌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 전파가 된다는 사실을 보고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을 떠나 지난 4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