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여부를 놓고 논란을 이어온 금강 유역 3개 보 처리방안에 대한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최종 의견이 나왔다.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유성 ICC호텔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세종보(사진) 해체, 공주보 부분해체, 백제보 상시개방’을 권고하는 최종 의견을 확정했다.
27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확정안은 지난해 2월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 발표안을 사실상 그대로 추인한 내용이다. 환경부는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이같은 처리 방안을 심의·의결함에 따라 이달 안에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세종보는 해체를 제안하기로 했다. 해체 시기는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의 성과 및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토록 했다.
공주보는 부분해체를 제안하되 물 이용 및 환경상 악영향이 발생할 경우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부분해체의 시기는 현재와 같이 상시개방으로 운영하면서 보 구간 지자체 및 주민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하라고 제안했다.
하류의 백제보는 장기간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평가한 경제성 분석, 안전성, 수질·생태, 지역 인식 등을 고려해 상시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의 상시개방 시 물 이용 대책 추진이 필요하고, 물 이용 관련 주민의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와 녹조 및 수질오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금강유역위는 이같은 내용의 보 처리방안에 대해 의견 제출문(안)을 작성해 심의·의결했으며, 최종 결정은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연내 내려질 전망이다.
그동안 지역 환경단체는 금강 3개 보의 철거를 요구해왔지만, 세종시 등이 세종보 해체보다 상시 개방 입장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세종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들은 이날 결정에 대해 “금강유역물관리위로서의 최소한의 역할을 한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철거 시기 관련 적절치 않은 단서 조항들은 큰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