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귀성을 포기하고 국내여행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추석 연휴 때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이는 대신 제주도 등 국내 관광지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연휴 기간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 이용객 수는 96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과 4월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공항 이용객 수는 각각 285만4000명, 251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
정부는 이번 추석이 코로나19 확산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안 100명 이하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는 며칠간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공항 역시 이용객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들이 오가며 몰리는 장소인 만큼 코로나19가 이동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거의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 수도권 승객들이 많이 찾는 김포공항은 건물 내·외부와 시설물에 대한 소독·방역작업을 매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추가로 특별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은 비행기를 탈 수 없으며 모든 출발장에서는 발열 체크를 진행 중이다.
공항공사 측은 “사람들이 몰리는 연휴 기간일수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승객들도 개인위생 관리와 방역수칙 준수로 감염 예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