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25년 20%를 돌파해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고, 고령자 10만명 중 68명은 ‘노인 학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2017년 기준 44.0%로 OECD 회원국 중 최고였다. 미국(23.1%), 스위스(16.5%), 영국(15.3%), 캐나다(12.2%), 노르웨이(4.3%), 프랑스(3.6%) 등보다 훨씬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본인의 노후를 준비 중이거나 준비가 돼 있다는 응답은 48.6%로 절반도 안 됐지만 10년 전인 2009년(39.0%)과 비교하면 9.6%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금·적금·저축성보험(27.9%), 부동산 운용(14.6%), 기타 공적연금(13.0%), 사적연금(8.1%), 퇴직급여(4.7%) 순이었다.
지난해 학대 피해를 경험한 고령자는 10만명당 68.2명이었다. 2015년 55.2명에서 2018년 70.4명까지 매년 증가했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여성 고령자의 학대 피해 경험률은 90.6명으로 남성(38.5명)의 2.4배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의 학대 피해 경험률이 112.5명, 75∼79세 72.9%, 70∼74세 63.0%, 65∼69세 37.5% 순으로 나이와 비례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