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 첫 TV 토론이 끝난 뒤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답변했고, 트럼프가 이겼다는 응답 비율은 28%에 그쳤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토론이 끝난 뒤 56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또는 대면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CNN은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39%가 민주당 지지자였고, 25%가 공화당 지지자였으며 무당층은 35%였다고 밝혔다. CNN은 TV 토론 시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였고, 민주당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지만, 바이든이 첫 토론의 승자라는 게 시청자들의 평가였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번 토론이 시작되기 전에 실시되기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 누가 토론에서 이길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6%가 바이든을 꼽았고,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43%로 나타났었다고 전했다. CNN은 토론 전 예상치보다 토론 후에 두 후보 간 차이가 더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토론에서 누가 더 진실한 답변을 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5%가 바이든을 꼽았고, 트럼프라고 응답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두 후보 중에서 누가 더 진실한 지도자로 여겨졌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가 바이든을, 29%가 트럼프라고 답변했다. 바이든의 트럼프에 대한 공격이 정당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9%가 ‘그렇다’고 했고, 트럼프의 바이든에 공격이 정당했느냐는 질문에는 32%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두 후보 중에서 누가 더 강력한 지도자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바이든 55%, 트럼프 43%로 나타났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