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백악관 앞서 피켓 시위 “4월 총선은 부정선거”

민 전 의원 “미국, 조심하지 않으면 다음번 희생양 될 것”
민경욱 국민의힘 전 의원이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백악관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가위 연휴를 맞아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찾은 민경욱 국민의힘 전 의원이 백악관과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은 부정선거였다”며 1인 시위를 벌였다.

 

민 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현지에서 찍은 시위 사진과 영상을 게시하면서 “그 배후에는 중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선거제도는 죽었다”며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그래서 당부한다”며 “미국이여! 조심하지 않으면 그대들이 다음번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경욱 국민의힘 전 의원이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친정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야당은 (부정선거와 관련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다”며 “여당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 전 의원은 지난 4·15 국회의원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 낙선 후 개표 조작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민 전 의원은 지난해 발생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달 21일 열린 첫 공판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당시 재판부는 구인장 발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에 체류 중 페북을 통해 김창룡 경찰청장을 ‘개떼 두목’이라고 표현해 지난달 27일 시민단체인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로부터 경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민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일부 보수단체가 신청한 개천절 집회 관련, “그냥 운전하고 지나가면 안 잡고 깃발 달고 지나가면 잡아넣겠다?”라며 “그럼 그 깃발이 문재인 폭압정권을 죽음으로 바이러스라는 얘기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 단속이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전혀 관계없다는 걸 실토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경찰은 국민이 아닌 문재인 정권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개”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 개떼 두목이 김창룡”이라고 덧붙였다.

 

이튿날에도 “김창룡 개떼 두목은 무릎 꿇고 앉아서 잘 들어라”고 올렸다.

 

김 청장은 일부 보수단체가 강행을 예고한 개천절 서울 도심 집회에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