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경복궁 근정전에 이어 경회루에서 특별 무대를 가졌다. BTS의 음악과 한국의 미가 세련되게 어우러진 무대였다. 미국 NBC 방송 시청자를 포함한 전세계 팬이 이들과 함께했다.
방탄소년단은 2일 오후(한국시간) 방송된 미국 NBC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팰런쇼)에서 지난해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미니앨범 수록곡 ‘소우주’를 불렀다.
이날은 팰런쇼가 닷새간 특별 편성한 ‘BTS 위크’의 넷째 날 무대였다.
방탄소년단은 국보 제224호인 경회루를 배경으로 ‘소우주’를 선보였다. 밤하늘 아래 경회루가 불을 밝혔고, 연못에 비친 누각 그림자가 어우러졌다. 노래 말미에는 BTS의 팬인 ‘아미’를 상징하는 로고가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하늘에 수놓여졌고, 이내 방탄소년단의 상징 로고로 바뀌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9일에는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아이돌’(IDOL) 무대를 선보였다. 은은히 비치는 소매, 한복의 깃이 달린 상의 등 한복을 남성적·도회적으로 재해석한 검은 무대 의상을 입어 더 눈길을 끌었다. 방송 직후 유튜브 등에는 이들의 경복궁 무대에 대한 세계 팬들의 반응이 다수 올라왔다.
방탄소년단은 팰런쇼에서 닷새간 예정된 ‘BTS 위크’를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다른 퍼포먼스를 공개해왔다. 게임과 인터뷰 등을 통해 유쾌한 매력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시어터에서 오는 14일(현지시간) 열리는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에 출연해 ‘다이너마이트’를 부른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이 시상식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아티스트’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이 유력하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