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희로애락, 전통 춤으로 승화

서울시무용단 22∼24일까지
창작무용극 ‘웨딩보감’ 공연
전통춤을 기반으로 황혼기에 접어든 노년 부부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선보이는 서울시 무용단 ‘웨딩보감’이 10월 말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무용단이 22일부터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창작무용극 ‘웨딩보감’을 선보인다. 전통춤을 기반으로 황혼기에 접어든 노년 부부 미미와 철수를 통해 인생 희로애락을 1막 5장으로 펼친다. 두 주인공이 만나는 첫 순간부터 사랑과 결혼, 가족, 부부의 갈등, 노년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인 인생 이야기를 한국적 춤사위로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한다.

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시리즈로서 전작이 전통춤 원형을 보여주었다면 세 번째 작품인 ‘웨딩보감’은 전통춤을 보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고 서울시무용단은 설명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살풀이춤, 태평무, 장고춤, 진쇠춤, 강강술래 등 익숙한 한국 전통춤이 드라마, 퓨전 음악과 만나 독창적인 안무로 펼쳐진다. 특히 스토리에 등장하는 어린아이를 인형으로 표현해 무용공연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인형극을 막간극으로 등장시킨다.

사실극보다 전통이나 역사를 소재로 국악과 연희 등 다양한 융합 장르에서 활동했던 경민선 작가가 극작을 맡았다. 인형과 오브제를 주로 활용한 창작 인형극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호평과 수상을 받아온 ‘예술무대 산’의 조현산 연출과 미술감독 류지연 작가도 제작에 참여했다.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 달’의 리더 김현보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