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국민청원하는데…슈, ‘도박빚·전세금 소송 패소’ 후 日서 앨범 발매

슈가 발표한 일본 솔로 앨범.

 

그룹 SES 출신 슈(38·본명 유수영) 소유의 건물 세입자들이 국민청원까지 나섰던 가운데, 일본에서 솔로 앨범 발매를 강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 사이 마카오 등 해외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7억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라스베이가스에서 만난 박모 씨가 슈에게 돈을 빌려줬으나, 갚지 않았다며 지난해 5월 3억4600만원의 대여금 청구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5월2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이동욱)는 대여금 청구 반환 소송에 대해 슈에 3억4600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것을 판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슈 측은 이에 대해 불복하며 항소했다. 

 

박씨는 이 소송과 함께 슈 소유 건물에 대한 가압류도 신청한 상태다. 슈는 경기 화성시 진안동의 한 다세대 주택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슈가 돈을 갚지 않으면 그 피해는 건물의 세입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수도 있는 상황.

 

논란이 일자 슈 측은 지난 3월16일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가압류 취소 소송에서 이기면 세입자를 구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려고 한다. 열심히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슈.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슈 소유의 건물 세입자들은 “보상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건물 세입자들은 앞서 국민청원을 통해 “일부 세입자가 전세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한 상태임에도 슈는 어떤 사과의 말이나 이에 대한 보상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세입자는 “9200만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전세보증금으로 1억1500만원을 슈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전세계약 만료가 임박했는데도 슈가 1억여원의 전세보증금을 줄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전세 계약이 끝나면 당장 신용불량자가 된다”고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슈의 어머니 명의로 된 부동산이 3건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입자들에게는 돈이 없다고 얘기한다”며 “코로나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보증금 미반환으로 인해 더욱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슈가 TV 및 미디어 매체에 나오지 않을 수 있게 청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에도 슈는 일본 솔로 앨범 발매를 강행하는 등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슈의 일본 소속사 다이아몬드 뮤직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ES의 전 멤버 슈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일본 솔로 데뷔곡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곡은 지난해 11월 발매 예정이었으나 슈의 컨디션 문제로 일정이 연기돼 지난 7일 발매됐다.

 

한편 오는 30일 서울고등법원 제9민사부에서 슈의 대여금 반환소송 항소심 조정기일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