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연말까지 전국에서 17만가구의 아파트가 풀릴 예정인 가운데 그간 공공주택에만 있던 ‘생애최초 특별공급(특공)’이 민영주택까지 확대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전국에서 모두 5만7950가구의 아파트가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작년 동기(4만704가구) 대비 1만7000여가구 늘어난 수치다. 특히 분양 일정이 일부 지연된 단지가 많아서 연내 계획된 물량을 모두 합치면 전국에 17만70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9만3320가구가 수도권에 풀리는 물량이다. 서울 1만7614가구, 인천 2만29가구, 경기 5만5677가구 등이다.
◆특공 확대 이후 주목해야 할 단지는
수도권에서는 이달 분양되는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처음으로 민영주택 생애최초 특공이 나올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 태영건설이 함께 한 컨소시엄이 S1, S4, S5 블록에서 총 1698가구를 분양한다. 경기 서남권의 알짜 부지로 손꼽히는 곳이어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과천 택지지구 바로 남단에 위치한 덕분에 생활 인프라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서울 강남권과 바로 연결되는 309번 지방도와 접해 있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이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고덕 힐스테이트’ 809가구를 공급한다. 공공택지인 고덕강일지구에 공급되는 첫 민영주택 물량이다. 3.3㎡당 분양가가 공공은 1900만원대, 민영은 2000만원대로 예상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위례택지지구 A1-5, A1-12블록 총 1676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에 걸친 위례신도시 중에서도 송파구에 위치한 단지다. 이번 공공분양에서는 확대된 생애최초 특공 비율이 적용되면서 전체 물량의 25%가 생애최초 특공으로 배정된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규 분양이 뜸했던 지방에서도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경북 구미시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원평1구역에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이달 중 분양한다. 지상 최고 42층, 12개 동에 1314가구로 조성된다. 올해 중구에만 물량이 풀렸던 울산에서는 한신공영이 북구 효문동 율동공공주택지구에 ‘울산 율동 한신 더 휴’(가칭) 1148가구를 연내 분양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