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먹방‘ 유튜버 쯔양 요즘 뭐하나 봤더니… “보육원 찾아 아이들 후원”

보육원을 찾은 쯔양(오른쪽)

 

방송 활동에서 은퇴한 인기 유튜버 출신 쯔양(23·본명 박정원)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남현동 소재의 한 보육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쯔양이 보육원을 방문해 어린 아이들에게 선물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보육원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모든 아이들의 캐리커처를 직접 일일이 그리고 편지를 써주셨다”고 전했다.

 

쯔양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 전인 지난해 5월 해당 보육원을 처음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쯔양은 영상에서 “아이들 대부분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데, 정부에서 공식적인 비용만 지원하고 자동차비, 영어학습비 등 특별 활동비를 지원하지 않아 힘들다”는 보육원 원장의 말을 전했다.

 

이에 쯔양은 “아이들이 유치원 등에 가기 위해 필요한 금액 월 315만7000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쯔양은 2018년부터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먹방 전문 유튜버’로 구독자가 267만여명에 이를 만큼 인기를 모았으며, TV와 라디오 등 공중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쯔양은 최근 유튜버들 사이에서 잇달아 불거진 유료 광고 미표기, 이른바 ‘뒷광고’ 논란에 휘말렸고, “방송 초기에 광고 표시가 일부 누락된 영상이 있었다. 당시 무지하고 안일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쯔양은 “내 잘못에 책임질 것이고, 앞으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지난 8월 은퇴를 선언했다. 또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허위사실이 퍼져나가는 댓글 문화에 지쳐 앞으로 더 이상의 방송활동은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육원 측은 “얼굴뿐 아니라 마음까지 예쁜 쯔양이 앞으로도 행복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며 “보육원 직원 및 아동 모두가 쯔양을 응원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쯔양 인스타그램·보육원 홈페이지 캡처